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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인이란 사람의 생각/정치/사회

무한이기주의가 팽배한 사회.

지난 27일 강원도 철원군 육군 모 부대 소속의 한 훈련병이 야간행군 뒤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부대의 한 부사관이 '숨진 훈련병 덕분에 편히 쉬게 됐다'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부사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멋지잖아 형. 솔직히 3일전에 이 주위 사단에서 30km 행군하다 죽어서 이제 30도 넘는 날씨면 다 쉼"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병사의 희생으로 나 같은 하사님들이 꿀을 빤다"며 무더운 날씨에 행군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처:파이낸셜뉴스

 세상엔 너무나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 위의 부사관의 예는 무한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나 또한 이기주의에 젖어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기적이다. 이기적이지 않은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민"이라는 걸 가지고 있고 보편적인 "윤리 의식"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자기자신만 편하면 되고 다른 사람의 죽음따위는 관심 없다는 이 이기적인 사람은 어디서 잘못된 것일까. 우리의 사회의 문제인가, 그 사람 개인의 인성의 문제인가.


 광복 이후 대한민국은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무한성장주의 사상에 만연해졌다. 이로 인해 "무조건 이기면 된다.", "모로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라는 인식 속에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고 이에 대한 부산물로 인간이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윤리"의식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우리는 고도의 성장을 이루었고, 개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개도국이 아닌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성장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의식의 개선이 우선이다. 타인을 존중하고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 하는 사회 정신이야 말로 우리가 더 나아가야 할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