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준인이란 사람의 생각/정치/사회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내가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했던 건 군 제대하기 전이니까, 2년 전 쯤이겠다. 그 때는 사람도 적었고 덜 정치적이였지.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 때는 참 열정적이고 순수했으며 다들 노력했었다. 봉사활동확인서의 시간 따위는 신경쓰지 않았고 우리는 항상이고 노력했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사람이 많아지고,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우리는 수평적인 구조에서 상명하복식의 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가 정치적으로 바뀌기 시작했을 때 부터 였다.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하면서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다. 사람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던 나로써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은 사람을 좀 더 쉽게 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줬고,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을 알게되었다. 물론 몇몇은 지금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이준석 선생님이 정치판에 뛰어 든다는 건 사실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사람이 공인이 된 이후 나는 군대를 갔고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을 그만 두면서 그를 만나보지 못했지만, 방송에 나오는 그의 눈빛을 보면 예전과는 약간 달라진 것 같아 보인다.

그를 잘 아는 여러 사람들이 있어 여러 경로로 그에 대한 얘기를 듣곤 했다. 내가 직접 본 게 아니라 뭐라 하긴 그렇지만, 그가 변한 건 확실해 보인다.

그럼에도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 이준석 선생님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한 때 몸을 담궜던 곳이고, 사랑했던 곳이고, 만났던 사람이고, 좋은 기억을 주었던 곳/사람이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