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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인이란 사람의 생각/나에 대한 생각

잡담(1)

 요즘 일기부터 시작해서 편지 등 각종 글을 잘 안 썼다. 그런데 글을 안 쓰면서 살다보니, 내 생각이 굉장히 단편적이고 얕은 사고 속에서 사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뻘글이라도 적으려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남겨 본다.


#1.

 군대로 인해 집에 한 두달에 한번씩 돌아오다 보면 매번 내가 살았던 곳이 바뀌는 게 보인다. 매일 같은 곳을 보면 변하지 않는데, 가끔씩 오는 곳은 항상 변한다. 내 자신이 매일매일 지나는 곳에 너무 무감각해져 있는 건 아닌가 싶다.



#2.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단편을 좋아한다. 예를 들면 MBC의 베스트 극장이나 KBS의 드라마 스폐셜, 드라마 시티 같은 단편극들. 대부분 신인작가들이 극을 쓰는 이 한시간짜리 드라마에는 내가 보지 못했던 많은 공간, 시간들이 함축되어 있다. 단 한시간 뿐이지만 참신한 생각들이 실제로 미니시리즈 같은 중장편으로 옮겨진 예도 있었던 걸 보면 이 단편극의 위력은 대단하다.[각주:1] 단막극이 좋은 이유는 생각할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원래 단막극은 시청률이 잘 안나오는 편이라 그런지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 항상 비슷한 패턴들만 반복되는 드라마 세상이지만, 단막극들은 새로운 모습을 항상 보여준다. 이런 것 때문에 내가 단막극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다.

  1. KBS드라마 <낭랑18세>는 사실 드라마 시티에서 한혜진과 이선균이 주연을 한 한시간짜리 단막극이였다. 방영당시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심지어 미니시리즈로 만들어 달라고 청원카페도 생겼었다. 이에 KBS는 스토리를 보강하여 16부작 미니시리즈로 재 탄생시켰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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